솔루엠, ESL 사업 확장…유통 넘어 물류·산업 현장 디지털 전환 수요 대응

솔루엠. 사진=솔루엠
솔루엠. 사진=솔루엠

유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전자선반라벨(ESL·Electronic Shelf Label)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가격 표시 자동화를 넘어 재고·운영 데이터 관리까지 통합하는 방향으로 시장 수요가 진화하는 가운데, 솔루엠이 자체 기술 기반 ESL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L은 매장 내 상품 가격과 정보를 전자 디스플레이로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종이 가격표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중앙 서버와 연동해 가격 변경, 재고 관리, 프로모션 운영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어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솔루엠은 E-Paper 기반 ESL 하드웨어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구조를 구축했다. 회사의 '뉴튼(Newton)' 시리즈는 고해상도 E-In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가격과 상품 정보, 프로모션 콘텐츠 등을 무선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색 및 다중 페이지 콘텐츠 지원 기능도 포함됐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 10년 수준까지 확보해 유지·관리 비용 부담을 낮췄다. 중앙 관리 플랫폼을 통해 수만 개 규모 라벨을 일괄 제어할 수 있으며, 가격과 재고, 운영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연동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솔루엠은 ESL 적용 영역도 유통 매장을 넘어 물류·산업 현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IP67 및 IP68 등급의 방진·방수 설계를 적용해 대형 물류센터와 스마트팩토리, 의료 및 산업 현장 등 상대적으로 환경 조건이 까다로운 공간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춘 ESL 시스템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솔루엠 ESL 사업의 경쟁력으로 높은 기술 자립도를 꼽고 있다. 하드웨어 설계와 생산뿐 아니라 무선 통신 기술,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자체 기술 체계로 구축해 고객 환경에 맞춘 맞춤형 시스템 설계와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통합 공급 구조를 통해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 리스크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솔루엠은 이 같은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테일 및 물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시장은 물론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도 사업 확대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단순 ESL 장비 공급을 넘어 운영 플랫폼과 유지 관리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형태의 계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반복 매출 기반 사업 구조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유통·물류 산업 전반에서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구축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ESL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격 정보 관리뿐 아니라 재고 운영과 고객 데이터 연계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ESL이 디지털 유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