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공원 안전을 바꿨다… 하남시 불법 오토바이 통행 82%, 민원 96% 감소

지케스, 하남시 AI 기반 불법통행 오토바이 단속서비스 핵심 기술로 적용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공감e가득 성과공유회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공감e가득 성과공유회

한때 불법 통행 오토바이의 소음과 난폭 운전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던 경기 하남시 미사숲공원이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불법 진입이 눈에 띄게 줄고, 시민 체감 안전도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토바이 불법 통행은 82% 감소했고, 관련 민원도 9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단속 강화가 아닌,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방식의 전환과 AI 기반 관제 기술에서 시작됐다는 평가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케스가 개발한 AI 융합관제 솔루션 '아이노드(AINODE)'가 있다.

하남시는 '2025년 데이터 기반 지역 문제해결 사업'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 지난 연말,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된 사업 중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로 풀어낸 결과다. 핵심은 반복 패턴이다.

박영찬 지케스 대표는 “기존 CCTV 기반 단속은 '발생 이후 대응'에 머물렀다. 하지만 공원 내 오토바이 문제는 특정 시간대, 특정 동선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 패턴을 읽어내지 못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케스가 선보인 아이노드는 단순 영상 인식을 넘어, 오토바이의 근거리 반복 이동 패턴, 공원 진입·이탈 경로, 시간대별 발생 특성 등을 학습해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식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가로·세로 약 2㎝ 수준의 소형 번호판 인식, 저해상도·야간 영상 보정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점이 핵심이다. 지케스는 자체 연구소의 특화된 AI 모델을 적용해 실제 현장 적용성을 확보했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속 사실을 현장에서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감형 구조'다.

하남시에 설치된 지케스 아이노드 불법오토바이 단속장비(야간)
하남시에 설치된 지케스 아이노드 불법오토바이 단속장비(야간)

AI 카메라가 불법 오토바이를 인식하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해당 오토바이 번호가 즉시 표출되고 AI 스피커를 통해 단속 사실이 실시간 음성으로 안내된다. 야간에는 스마트젝터가 바닥에 단속 안내 문구를 투사해 누구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남시 도시정책과 임황용 주무관은 “기존에는 단속 여부를 운전자가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지만,이번 시스템은 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런 구조가 운전자 스스로 행동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토바이 불법 통행이 82% 감소하고, 관련 민원이 96% 감소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AI 자동감지와 현장 경고·안내 기능이 도입되면서 공무원이 직접 순찰과 육안 확인에 투입되던 반복 업무가 줄고, 현장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박영찬 지케스 대표
박영찬 지케스 대표

박 대표는 이번 사업을 단일 사례가 아닌 '도시 안전 모델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단속 시스템이 아니라, 'AI 안전도시' 구현의 초기 모델”이라며 “공원에서 검증된 기술은 교차로, 학교 주변, 보행 밀집 지역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륜차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전반적인 도로와 도시 교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하남시 사례처럼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시티와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