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제품 폭발력'으로 1분기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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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지난 1분기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1분기 성적을 거뒀다. 특히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가 1분기에만 5812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체 제품의 60%까지 확대되며 주력 제품 중심에서 신규 제품으로 수익 구조가 전환하는 효과가 빨라졌다.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0%,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동기(17.7%) 대비 1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지난해부터 본격 출시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성장이 주효했다. 1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은 5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전체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5% 수준에서 60%까지 확대됐다.

셀트리온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제품 비중 추이 전망 (자료=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제품 비중 추이 전망 (자료=셀트리온)

제품별 성장세도 가팔랐다.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등 신규 5종 제품 매출이 1분기 2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특히 유럽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중인 옴리클로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유럽 출시 이후 덴마크 점유율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성장 흐름이 뚜렷하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는 월간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했다. '스테키마'는 지난 3월 기준 10%가 넘는 점유율(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하는 등 고수익 신규 제품군 중심으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에 따른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처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제품군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램시마와 인플렉트라는 유럽과 미국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트룩시마는 미국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7%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1분기 수익성도 개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발생한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바이오시밀러 산업 특성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하반기에 집중되고 신규 공급 물량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2026년 1분기 실적
셀트리온 2026년 1분기 실적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부문에서는 CT-P70 등 4개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을 증설하고 송도 4·5공장을 확장해 현재 31만6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57만1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은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진입 성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며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매출과 영업이익 초과 달성을 향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총 911만주(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직후 추가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조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