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확대에 뜨는 에너지용 강재…K-철강, 초저온 소재 경쟁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 모습. 한화오션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 모습. 한화오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저장하는 기술력 경쟁이 치열해진다. 주요 철강사는 에너지용 철강 소재 상용화 및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LNG 운반·저장에 필요한 초저온 소재 개발과 적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NG는 탄소중립 실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발전용으로 활용된다.

LNG는 기체 상태인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이를 운반·저장하기 위해 극저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강재가 필요하다.

최근 포스코가 관련 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고망간강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LNG운반선 탱크 및 육상 저장탱크에 활용된다.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대비 강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영하 170도 초저온 환경에서도 강도 및 연성을 확보한 초저온 철근을 개발했다. 해당 강재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되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도입했다. 그간 해외 기관에 의존하던 물성 평가를 자체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시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국제강도 초저온 철근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상용화에 나선 DK 크라이오플렉스 바는 성분 조절 신규 합금 개발·적용으로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확보해 파손 가능성을 낮추고 시공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NG와 수소 등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관련 강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철강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