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는 개교 12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선도하고, 글로벌 Top 30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6일 밝혔다. 고려중앙학원, 고려대 교우회와 함께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캠퍼스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2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05년 '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한다'는 교육구국의 정신으로 시작된 고려대의 121년 역사를 반추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미래 교육을 위한 학문과 예술 융합 협약'을 체결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브라스 퀸텟과 고려대 동아리(관악부, 아카펠라팀 로그스) 총 3개 연합팀의 사전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법인 이사장 환영사 △총장 식사 △교우회장 축사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및 발전공로상 시상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호 이사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대학 교육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라며 “고려대는 2019년 인공지능 대학원에 이어 지난해 학부 과정까지 신설하며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AI 최고급 신진 연구자 양성 사업(AI 스타펠로우십지원)에도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동원 총장은 “지난 121년 동안 고려대는 굴곡진 근현대사의 고비마다 시대를 밝히며 나라를 이끌어왔다”며 “고대를 사랑하는 분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지난 3년여간 누적 기부금이 33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12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TOP 30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우리 교우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교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태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일이 마땅히 실천해야 할 변치 않는 책무라 믿는다”며 “고려대가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38만 교우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에듀플러스]개교 121주년 고려대, 대한민국 AI 교육 선도…2030년 글로벌 Top 30 대학으로 도약 포부 밝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6/news-p.v1.20260506.47e3fa7ccc834b1aa45339251441c30e_P1.png)
AI 교육 선도 및 인재 육성을 위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고려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총 240억 원 규모의 'AI 중심대학' 사업 7개교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AI 스타펠로우십지원' 사업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총 860억원 규모의 AI 국가사업을 유치한 바 있다.
김동원 총장은 “AI시대 인류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계와의 속도전이 아닌 '인간만의 지성'을 키워내는 데 있다”며 “AI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Next Intelligence University'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전 학과에 AI 융합 교육 과정을 도입해, 모든 학문 분야에서 AI 교육과 연구 역량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며 “곧 신설될 'AI연구원'은 대학의 모든 연구 분야를 하나로 잇는 초거대 AI 연구 공유 플랫폼이자 연구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발전공로상'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고려대의 역사를 조명하는 '개교 120주년 기념 역사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KU 시네마트랩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1부 개교 120주년 역사 다큐멘터리, 2부 정기 고연전 60주년 기념 영상 상영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재학생을 포함해 총 140여 명의 교우들이 보성전문학교 개교부터 시작된 고려대의 발자취를 함께 감상했다.
한편, 이날 76학번부터 95학번, 그리고 EMBA(경영진 대상 집중 MBA과정) 합창단원들이 참여하는 개교 121주년 기념 연합합창제도 열렸다. 또 캠퍼스 투어, 박물관 상설전 도슨트 프로그램, 박물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