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고려대, '원하는 방향, 3배 밝은' 차량 조명 메타표면 기술 개발

유병국 LG이노텍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왼쪽 두 번째)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를 찾아 '메타표면 기술을 적용한 넥슬라이드 기술' 연구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진 고려대 교수, 유 사업부장, 김민준 LG이노텍 상무, 박무룡 LG이노텍 연구위원. 〈사진 LG이노텍 제공〉
유병국 LG이노텍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왼쪽 두 번째)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를 찾아 '메타표면 기술을 적용한 넥슬라이드 기술' 연구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진 고려대 교수, 유 사업부장, 김민준 LG이노텍 상무, 박무룡 LG이노텍 연구위원. 〈사진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고려대와 원하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강한 빛을 낼 수 있는 차량 조명 신기술을 개발했다. 디자인 차별화를 겨냥, 차량 조명 모양을 다양화하는 완성차 업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광학 기술인 '메타표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3배 더 강한 빛을 구현했는데,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완성차 고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고려대와 함께 '나노 구조 기반 메타표면 기술'을 차량 조명 '넥슬라이드' 용으로 개발했다.

넥슬라이드는 LG이노텍 고유의 면광원 기술이 적용돼 얇으면서도 빛을 고르게 내는 차세대 차량 조명이다.

연구진이 적용한 메타 표면 기술은 구체적으로 머리카락 굵기 약 10만분의 1정도 크기인 나노 수준 작은 구조물들을 필름 형태로 조명에 부착해 빛을 정밀하게 굴절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제어된 빛은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돼 기존 대비 3배 이상 높은 밝기를 낸다. 예를 들어 40칸델라(㏅·1㏅는 촛불 하나 밝기) 밝기 조명에 메타 표면을 적용해 140㏅까지 나오도록 구현한 것이다.

최근 자동차 조명이 완성차 브랜드의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필수 부품이 되면서 전·후방 조명 모양과 관계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높은 밝기로 내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는 조명 신호를 쉽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전·후방 조명이 주행방향에서 가장 밝은 수준 밝기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LG이노텍이 메타 표면 기술을 개발해 차량 조명에 적용하는 것도 이같은 규제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완성차 고객은 조명 밝기를 우려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와 산학과제 성과를 발표하고 제품을 시연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굴곡이 심한 부분에서도 음영이 생기지 않도록 강한 빛을 낼 수 있도록 빛을 집중해 모아줄 수 있다”며 “차조명 법규와 디자인을 동시에 잡고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적용한 차량용 조명 메타표면 기술. 〈사진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적용한 차량용 조명 메타표면 기술. 〈사진 LG이노텍 제공〉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