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KC, OLED 신규 투자 준비 한창…6세대 노컷 증착 신기술 도입

중국 선전 소재 HKC 본사. 〈사진 HKC〉
중국 선전 소재 HKC 본사. 〈사진 HKC〉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HKC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6세대 노컷 증착 공정이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HKC는 오는 3분기께 신규 OLED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HKC는 6세대(1500㎜×1850㎜) OLED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 논의를 하고 있는 업체가 HKC”라면서 “논의가 상당 수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오는 8~9월 정도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HKC가 기존 OLED 생산시설과 차별화한 기술은 6세대 노컷(풀원장) 증착 공정이다. 현재 대부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6세대 OLED 디스플레이 공정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까지 원장을 자르지 않고 진행한 뒤, 증착 공정에 진입하면서 절반으로 자르는 하프컷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HKC가 6세대 노컷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8.6세대(2290㎜×2620㎜) 하프컷 생산설비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8.6세대 원장을 반으로 자르면 6세대 원장과 비율은 다르지만 크기는 비슷하다.

HKC는 지난해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보유하고 있던 6세대 장비를 매입한 바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하는 동시에 신규 설비를 추가해 파인메탈마스크(FMM) 증착과 비FMM 방식인 '이립(eLEAP)' 증착,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립은 FMM 없이 포토리소그라피 방식으로 유기물을 증착하는 기술로 JDI가 한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이립도 6세대 원장을 하프컷 하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HKC는 TFT 공정까지는 기존 6세대 설비와 유사하지만, 이후 공정부터는 원장을 자르지 않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 FMM 방식의 경우 원장을 자른 이후에는 하프컷 원장에 각각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원장을 자르지 않으면 횟수가 줄어들어 공정 효율이 높아진다.

기존에 하프컷 공정을 한 이유는 유리원장이 클수록 휘지 않게 제어하기가 힘든 데다, FMM를 평평하게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공정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정부 투자를 받기 위해 신기술 시도가 필수적이어서 HKC가 이같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도 신규 투자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