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뛰어들더니 쾅”…美 공항서 이륙 여객기 참변

비행기와 충돌한 보행자 사망…엔진 화재에 승객 224명 공포 탈출
공항 울타리 뚫고 침입 후 2분 만에 사고…부상자 12명 발생
프런티어 항공. 사진=연합뉴스
프런티어 항공. 사진=연합뉴스

미국 덴버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보행자가 이륙 중이던 여객기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충격으로 항공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긴급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1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19분께 덴버국제공항 국제선 활주로에서 로스앤젤레스행 프런티어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한 남성이 공항 울타리를 넘어 활주로에 무단 침입했다.

미 교통당국 관계자는 이 침입자가 공항 보안망을 뚫고 활주로로 뛰어든 뒤 결국 이륙 중이던 항공기에 치였다고 밝혔다.

당시 침입자가 활주로에 진입해 항공기와 충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분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은 즉시 이륙 절차를 중단했지만 보행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사고로 항공기 엔진에 불이 나면서 기내에는 연기가 퍼졌고, 탑승객 224명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대피했다.

덴버국제공항 측은 사망한 보행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항 직원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청(TSA)의 지원을 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