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자동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자의 광고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해 거래액과 광고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AI 기반 광고 솔루션 'AI 프로덕트 애즈(AI Product Ads)'를 선보였다. 판매자가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상품 이미지와 가격, 재고, 소비자 반응 등을 분석해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하는 게 핵심이다. 노출 대상과 입찰가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그동안 판매자들은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직접 키워드를 설정하고 입찰가 조정, 광고 성과 분석 등을 수행해야 했다. AI가 이를 대체해 운영 부담 줄여준다. 특히 클릭률과 전환율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효율을 개선하는 구조를 적용해 경험이 부족한 판매자도 간편하게 광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도 AI 기반 광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말 AI 광고 운영 자동화 프로그램 'AI 캠페인'의 신규 옵션 'AI 부스트업(Boost Up)'을 출시했다. AI 캠페인은 판매자가 예산과 목표 광고수익률(ROAS)만 설정하면 AI가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선별하고 광고 성과를 예측해 노출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도입된 AI 부스트업은 광고 성과에 따라 쿠폰 지급과 예산 집행까지 자동화했다. AI가 최적 시점에 구매자 할인 쿠폰을 자동 지급해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 목표 광고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면 광고 성과를 분석해 하루 예산을 최대 150%까지 자동 증액하는 '탄력 일예산' 기능도 적용했다. 판매 성과가 높은 시점에 예산이 조기 소진돼 광고 노출이 중단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조치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을 비롯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AI 기반 광고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사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플랫폼 내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를 학습해 광고 성과를 최적화할수록 판매자의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품구색이 플랫폼 경쟁력에 직결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AI 광고가 신규 판매자를 끌어들이는 도구로도 활용되는 셈이다. 광고 운영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와 소상공인의 광고 진입 장벽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기반 광고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신규 판매자와 소상공인도 보다 쉽게 광고를 운영하고 판매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