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케미칼-엘앤에프, LFP·NCM 리사이클링 협력 MOU…자원순환형 밸류체인 구축

강형길 CIS케미칼 상무(왼쪽)와 주재현 엘앤에프 상무.
강형길 CIS케미칼 상무(왼쪽)와 주재현 엘앤에프 상무.

핵심 광물 정제·리파이닝 플랫폼 전문기업 씨아이에스(CIS)케미칼(대표 이성오)은 최근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와 리튬인산철(LFP)·니켈코발트망간(NCM)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LFP·NCM 재활용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중장기 사업 모델 구축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LFP·NCM 재활용 원료(Feedstock) 공동 확보 △전주기 기술 협력 △재활용 최종재 공급 및 품질·적용성 검증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폐배터리에서 핵심 원료를 회수해 다시 생산에 투입하는) 기반 사업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배터리 소재 생산부터 회수, 재활용, 재투입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을 바탕으로 전처리-후처리-양극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JH화학공업이 사용 후 배터리 및 재활용 원료를 공급하고, CIS케미칼이 후처리로 핵심 소재를 회수한 뒤 이를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로 NCM 및 LFP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안정성을 갖춘 LFP 배터리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긴 수명과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보급형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은 LFP 양극재 수요 확대와 함께 재활용 원료 확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의 순환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활용으로 전 주기 클로즈드 루프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CIS케미칼은 독자적인 상조적 용매추출(SSX)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급 탄산리튬과 니켈 수산화물(MHP)을 생산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SSX 기술은 차세대 리튬 추출 기술로 주목받는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의 일종으로 리튬 회수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공정 경쟁력을 확보한 것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DLE 기술을 실제 상용화한 사례로 꼽힌다.

또한 다양한 원료 특성에 맞춘 정제·리파이닝 공정으로 NCM뿐 아니라 LFP 계열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광물 원료와 재생 원료를 동시에 활용하는 통합 정제 플랫폼을 구축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순환형 소재 생산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남 광양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 회수 및 리튬 소재 생산 역량을 확대해 왔으며 양극재 원료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정제·가공할 수 있는 통합 리파이닝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 대응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CIS케미칼은 지난해 순환경제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자로 선정돼 'LFP 배터리 재자원화를 위한 재활용 기준 마련'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상용화 검증이 어려웠던 LFP 재활용 분야의 기술 실증과 제도 기반 구축을 병행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공급망 기업인 JH화학공업과 협력하고 있다. 재활용 원료의 품질 검증 및 적용성 확보를 위한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