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관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공학과 교수가 11일 GIST 오룡관에서 열린 '제62회 GIST아카데미 조찬포럼'에서 '기억의 상실'이라는 인간 본질의 문제를 다루며 치매의 조기 진단부터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까지 최신 연구 흐름을 공유했다.
김재관 교수는 의공학을 전공한 의료공학 전문가로, 의생명공학 기반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함께 이끌어 온 연구자다. 같은 학과 김태 교수(정신건강의학 전공, MD-PhD)와 함께 근적외선 기반 뇌과학 기술을 활용해 수면과 치매를 연구하고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교원창업기업 ㈜테디메디를 설립해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치매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복합적 신경계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조기 진단과 예측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냄새 자극에 따른 뇌 반응과 혈류·산소 변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경도인지장애를 예측하는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치매 단계를 최대 90% 정확도로 분류하는 딥러닝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도 함께 다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최신 약물 치료제와 함께 전기·초음파·빛을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도 소개했다.
치매 치료가 기존의 약물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조기 진단 △맞춤형 관리 △비약물적 치료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정밀의료 중심의 새로운 치료 흐름이 실제 임상과 일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재관 교수는 “대상포진과 같이 신경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은 발생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매 역시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혈관 기능 저하, 감각 기능 변화, 신경계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과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