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데이터센터가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 이르면 내년 9월 준공해 본격적인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 AI데이터센터 대비 평균 2~3년 정도 빠른 추진 속도다.
포항시는 광명일반산단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최근 인허가와 전력 확보를 마치고, 현재 금융조달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포항 AI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5500억원이 투입된며 40㎿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10월쯤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향후 수년간 대규모 AI 연산 수요를 충족하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AI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전체 시설이 사용하는 전력량 대비 효율을 뜻하는 전력사용효율(PUE)이 평균 1.25를 달성해 업계 최상위 시설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평균 PUE는 1.56 수준이다.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
사업관계자는 “수랭식 냉각기술과 같은 고성능 냉각 시스템과 전력 최적화 설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단계에서 준비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토지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로 인한 초기 투자비용 절감, 전기요금차등제 실시로 인한 운영비용 절감도 포항 AI데이터센터의 장점이다. 특히 단층구조로 데이터센터를 설계한 것은 다층 구조 설계에 비해 하중 설계와 보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같은 비용 구조는 기업들이 서버장비를 데이터센터 내에 두고 운영하기 위해 지불하는 '공간과 인프라 임대료'에 해당하는 '랙당 상면료'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수요 조기확보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대형 클라우드사로부터 총용량의 50% 수요확약을 조기 확보, 금융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항 AI데이터센터 건립 경제적 파급효과 및 핵심 강점[포항시 제공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3/news-p.v1.20260513.4d8855496f8244cd95d835ae249dccdb_P1.jpg)
실제로 포레스트 파트너스는 1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하는 리드투자자로 참여해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포레스트 파트너스 관계자는 “국내 뿐아니라 아시아지역의 방대한 AI연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사업성을 가졌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도 완료됐다. 국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시공 제안서 평가를 거쳐 국내 데이터센터 시공능력 1위인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했다. 5월중 세부 설계 고도화와 금융 종결(FC) 절차가 병행돼 착공 준비가 최종 마무리될 계획이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AI 팩토리 포항 PFV 김철승 대표는 “인허가 완료, 투자자 모집 완료, 전력 확보, 비용 경쟁력까지 모든 핵심 요건을 갖춘 상태”라며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데이터센터 및 디지털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대형건축물의 입주를 넘어 포항의 산업 다각화는 물론, 전력자립도가 228%에 달하는 경북의 동해안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찾는 AI산업 벨트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