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리 하츠키의 특별한 감각이 찾아온다.
서울 강남 압구정 갤러리 콜론비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일본 니가타 양화랑과 협력하여 호리 하츠키의 국내 첫 개인전 '잎새에 맺힌 달빛'을 개최한다.
호리 하츠키는 특정한 주제에 얽매이기보다 꿈의 이야기나 일기를 쓰듯 자전적 경험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현실적 서사와 일상의 풍경을 융합해 온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호리 하츠키의 회화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구조를 띤다. 은하수를 부유하는 양 떼나 신화 속 유니콘 같은 알레고리는 정오의 햇살이나 실내의 정물 등 일상적 오브제와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점은 매체의 물성을 극대화한 시각적 촉각성이다. 주요 출품작인 'Across the universe'(2025)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패널 위에 아크릴 안료와 방해석 그리고 금박을 쌓아 올리는 정교한 과정을 거친다. 이 기법은 빛의 굴절과 입사각에 따라 가변적인 시각 효과를 창출하며 생동감을 부여한다.
호리 하츠키는 무사시노 미술 단기대학을 졸업, 1979년 첫 전시 이래 프랑스 파리와 일본 전역의 주요 미술관에서의 전시와 그림책 출판 등 작가로서 여러 활동을 펼쳐 왔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원화전 알리탈리아상 수상과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 연속 수상을 통해 그의 작업이 시각 예술과 문학적 텍스트의 구조적 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