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을 마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선거는 부동산 지옥이냐 탈출이냐, 박원순 시즌2로 갈 것이냐 미래로 도약할 것이냐의 갈림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년간 '박원순 시정 10년'의 폐해를 바로잡으며 깨달은 것은 서울이 절대 과거의 암흑기로 돌아가선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으로의 퇴행만은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389군데 정비사업 구역 해제로 부동산 지옥의 서막을 열었고, 1조 222억원의 혈세가 좌파 관변단체로 흘러갔으며, 강북의 삶의 질은 벽화만 남긴 채 뒷걸음질 쳤다”면서 “서울시정을 특정 진영의 전유물처럼 사유화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로 규정하고 “전세는 씨가 마르고 월세는 폭등한 임차대란의 결과 청년과 서민의 삶은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면서 “민주당은 선거철만 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느니,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는 말로 현혹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공급을 틀어막고 대출 장벽을 쌓아 내 집 마련의 꿈을 뺏고 세금폭탄으로 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유세·양도세 강화 정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전·월세 거주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세금을 가지고 돌파하겠다는 정책은 선거를 의식한 미봉책이자 대증요법에 불과하며 근원적 해소책은 '닥공'(닥치고 공급)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멈춰버렸던 주택 공급이 다시 시작됐고, 디자인서울과 한강 르네상스로 도시의 매력은 물론 시민의 자부심까지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이 중차대한 변화를 초보운전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면서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며 오차범위 내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정원오 후보의 과대 포장이 벗겨지면서 부도덕성과 무능함, 모든 사안에 대해 명백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며 좌고우면하는 모습이 종합되면서 지지율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한다”면서 “아직 전체적인 선거 판세는 우리 당에 불리한 상황으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