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된 IPTV 시장…1분기 3사 가입자 0.8%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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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1분기 IPTV 가입자 증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사업자별 희비가 갈렸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컸고, KT 가입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해킹 사태 여파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역성장했다.

1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3사 합산 가입자는 1분기 기준 220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2186만2000명) 대비 17만5000명 늘었다.

증가율은 0.8%로 사실상 1% 미만 성장에 그쳤다. IPTV 시장이 포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KT의 1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952만명을 기록했다. 전분기(953만3000명)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로, 분기 모멘텀은 다소 꺾인 모양새다. IPTV가 포함된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과 셋탑박스 이용 확대가 가입자 증가율을 웃도는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가입자 수보다 가입자 질을 높이는 전략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675만명으로 집계됐다. SKT 해킹 사태로 촉발된 가입자 이탈이 IPTV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0.4% 반등하며 회복 신호를 보냈다. 해킹 사태 이후 이탈했던 가입자가 복귀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76만7000명으로, 전분기 대비로도 0.5% 올랐다. 수익도 3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율이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2위인 SK브로드밴드와의 가입자 격차는 120만명에서 98만명으로 좁혀졌다.

가입자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업계에서는 VOD·광고·커머스 등 비가입자 수익 지표가 향후 사업자별 실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KT는 자체 콘텐츠의 OTT 유통 확대로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TV 기반 숏폼 커머스 'B tv 핫딜'로 새 수익원 발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늘어난 가입자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확보 만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프리미엄 서비스, 커머스와의 연계 등으로 가입자 당 수익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