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 ‘미래형 공연장’ 들어선다… 중동 여행 판도 바꿀까

사진= 야스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스피어 아부다비’ 전경 조감도
사진= 야스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스피어 아부다비’ 전경 조감도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아부다비)와 스피어 엔터테인먼트가 초대형 몰입형 공연장 ‘스피어 아부다비(Sphere Abu Dhabi)’의 건립 부지로 야스 아일랜드를 선정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외 지역 최초의 스피어 공연장 건립 사례로, 건설 단계에만 총 17억 달러가 투입된다. 스피어 아부다비는 야스 몰과 씨월드 아부다비 사이 부지에 들어서며, 오는 202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아부다비는 최근 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 도시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스피어 프로젝트 역시 글로벌 관광객 유치는 물론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경제 다각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의장은 “스피어 아부다비는 장기적인 도시 비전 아래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아부다비가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어 아부다비는 첨단 실감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몰입형 공연·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표 콘텐츠로는 멀티센서리 기반 몰입형 콘텐츠 ‘스피어 익스피리언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시 공연, 스포츠 경기,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외벽 전체를 감싸는 초대형 구형 LED 스크린 ‘엑소스피어(Exosphere)’가 핵심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공연장 외벽 자체가 거대한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하며, 현지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제임스 L. 돌란 회장 겸 CEO는 “스피어 아부다비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비전의 첫 단계”라며 “야스 아일랜드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야스 아일랜드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야스 아일랜드에는 현재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 포뮬러 1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등 대형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향후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까지 더해질 예정인 만큼, 스피어 아부다비 역시 중동을 대표하는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스피어는 지난 2023년 스피어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 차세대 공연 플랫폼이다. 스피어 아부다비 역시 라스베이거스와 유사한 규모로 조성되며, 행사 성격에 따라 최대 2만 명까지 수용 가능할 전망이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