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10달러·WTI 107달러 돌파…국제유가 다시 급등

미·이란 종전 협상 교착에 중동 긴장 재부각…12일 만에 110달러 회복
美 30년물 국채금리 5% 돌파…전쟁발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제유가가 18일 다시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배럴당 110.4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12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배럴당 107.26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지난 16일에도 각각 3.4%, 4.2% 급등하며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다우존스 선물은 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14%, 나스닥100 선물은 0.161% 각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전쟁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하며 2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4%에 도달했고, 영국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 엘리아스 해다드는 블룸버그통신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사태 종결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조속한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