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한 조각이 8억원?”…에펠탑 계단 경매가에 전 세계 들썩

경매에 출품된 에펠탑 계단 조각. 사진=아트큐리알 홈페이지
경매에 출품된 에펠탑 계단 조각. 사진=아트큐리알 홈페이지

1889년 프랑스 파리에 세워진 에펠탑에서 사용됐던 옛 나선형 계단 일부가 경매에서 약 45만유로(약 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1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경매 행사에서 에펠탑 내부 계단 일부가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해당 물품은 개인 수집가가 출품했으며, 사전 추정가는 12만~15만 유로(약 2억1100만원~2억6400만원) 수준이었다. 구매자는 프랑스 국적의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에펠탑.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에펠탑. 사진=게티이미지

이번에 거래된 계단은 높이 약 3m 규모로, 과거 에펠탑 2층과 3층을 연결하던 구조물의 일부다. 이 나선형 계단은 약 100년 동안 관광객들이 꼭대기로 이동할 때 이용됐지만, 1983년 엘리베이터 도입 이후 철거돼 총 24개 조각으로 분리됐다.

해체된 조각 중 일부는 오르세 미술관 같은 주요 문화시설에 기증됐고, 나머지는 경매를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일부 계단은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디즈니 랜드, 일본 야마나시현의 요이시 재단 정원 등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를 진행한 아르퀴리알 측의 디자인 부문 책임자 사브리나 돌라는 “에펠탑의 일부를 소유한다는 것은 곧 파리의 상징 일부를 갖는 것과 같다”며 “그 안에는 에펠탑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 그리고 대중의 상상력이 함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펠탑 계단 조각의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08년 미국의 한 수집가가 기록한 55만3000유로(약 9억7300만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