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긁는다고 고양이 발톱 절단”…클로이 카다시안, 반려묘 학대 고백에 전 세계 분노

“손가락 끝 자른 수준”…‘발톱 제거’ 충격 실체에 동물단체·팬들 폭발
미국 방송인 겸 모델 클로이 카다시안이 반려묘의 발톱을 제거한 사실을 고백해 비판을 받았다. 사진=클로이 카다시안 소셜미디어
미국 방송인 겸 모델 클로이 카다시안이 반려묘의 발톱을 제거한 사실을 고백해 비판을 받았다. 사진=클로이 카다시안 소셜미디어

클로이 카다시안(41)이 반려묘의 발톱 제거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가 동물보호단체와 대중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2일(현지시간) 피플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방송인 겸 모델인 클로이 카다시안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반려묘 두 마리의 발톱 제거 수술을 받게 했다고 털어놨다.

카다시안은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 발톱 제거가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며 “잘못된 조언을 들었고, 결과적으로 너무 끔찍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고양이를 비참하게 만든 것 같다”며 “고양이가 스스로를 방어할 방법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렵고 슬프다”고 후회했다.

고양이 발톱 제거술은 단순히 발톱만 깎는 시술이 아니라 발가락 끝 마지막 관절 자체를 절단하는 수술이다. 고양이 발톱은 뼈와 연결돼 있어 발톱 제거 과정에서 뼈와 힘줄, 신경 일부까지 절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술 이후 고양이들이 만성 통증과 보행 이상, 관절·척추 문제 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물권 단체들은 이를 인간의 손가락 끝마디를 절단하는 행위와 유사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보호자들은 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거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해당 수술을 선택해 왔지만, 전문가들은 스크래처 사용과 정기적인 발톱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페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발톱 제거는 고양이에게 평생의 고통을 안기는 행위”라며 “인간의 편의를 위한 절단 수술은 결코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국수의학협회 역시 “고양이의 긁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며 “발톱 관리는 자기 방어와 근육 활동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관련 수술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등 일부 도시는 이미 지역 조례로 시술을 금지했다. 뉴욕주는 지난 2019년 미국 최초로 주 차원의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