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대표 관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여성 3명이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수사당국은 이번 세 건의 사망 사건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CCTV 영상과 증거 자료, 관련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하며 연쇄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모두 30대 초·중반 여성으로, 몸에 문신이 있는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각각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의복 일부가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시신은 지난 10일 유명 전망대 '란초 엘 피룰리'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어 약 일주일 후에는 고속도로 주변 임시 주차 구역에서 두 번째 희생자가 확인됐다.
가장 최근에는 '파르케 라스 팔마스' 지역의 비포장 도로에서 세 번째 시신이 수습됐다. 아직 공식 신원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마지막 피해자가 실종 상태였던 22세 멕시코 여성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는 해당 시신에서 두개골, 뿔이 있는 여성 형상, 이름 등 다양한 문신 흔적이 발견됐으며, 외부 폭행 정황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피해자들이 다른 장소에서 살해된 뒤 푸에르토 바야르타로 옮겨져 유기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초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당 휴양 도시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엘 멘초 사망 이후 조직원들이 버스를 방화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해 도시가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일부 미국인 관광객들도 현장에서 폭력 상황을 목격하며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여행사 포라 트래블의 최고수입책임자(CRO) 폴 툼포우스키는 “여행 자체를 피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지 방문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경계심을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