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 직접 검증했다”…아산 보이저, 美 진출 스타트업 현지 실행 캠프 마무리

초기 스타트업 10개사 참여…11일간 마루SF서 GTM 집중 프로그램 운영
고객 검증·세일즈·투자자 미팅까지…미국 시장 가능성 직접 확인

아산나눔재단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현지 실행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미국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 '아산 보이저(Asan Voyager)' 2026 배치팀이 11일간 진행된 첫 실리콘밸리 캠프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아산 보이저 프로그램 론칭 이후 배치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해외 현지 프로그램이다.

아산 보이저 2026 배치팀의 실리콘밸리 캠프 단체사진.
아산 보이저 2026 배치팀의 실리콘밸리 캠프 단체사진.

아산 보이저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초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GTM)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단순 시장 탐색을 넘어 고객 검증, 파트너십 구축, 초기 매출 창출 등 실행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아산나눔재단 해외 거점인 마루SF에서 열린 캠프에는 벌스워크, 비링커, 스킨서울랩, 에이인비, 웨슬리, 윔, 이자, 제틱AI, 피에로컴퍼니, 핀타AI 등 초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2주간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 코칭을 통해 GTM 역량 강화와 사업 전략 고도화,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동시에 추진했다.

캠프 1주차는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GTM 전략, 세일즈, 피칭, 네트워킹 등을 주제로 워크숍과 1대1 코칭이 진행됐다. 미국 시장 GTM 전략과 세일즈 코칭은 레드락 파트너스 코치진이 맡았으며, 피칭 워크숍은 신은혜 필스버리 변호사, 네트워킹 전략 워크숍은 미셸 김 B2B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코치가 참여했다.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 전문가와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기용 업젠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AI 도입에 따른 조직 변화 등을 공유했고, 황호성 런베어 CTO, 이승훈 링글 대표, 정상일 도슨트프로 대표 등은 글로벌 고객 검증과 시장 진입 과정의 실전 경험을 전했다.

2주차에는 '자율 실행'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검증에 집중했다. 참가 기업들은 실제 고객과 투자자를 만나 미팅과 아웃리치 활동을 수행하며 사업 가설을 검증했다. 또한 에릭 반 허슬 펀드 파트너와 레이첼 차이 미니펀드 파트너 등이 참여한 투자자 네트워킹 세션도 진행돼 초기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윤홍인 웨슬리 대표는 “실리콘밸리 현지 코치진의 조언을 고객 미팅과 아웃리치 과정에 즉시 적용하며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직접 검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캠프에서 확보한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매출 확대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여나 아산나눔재단 글로벌팀 팀장은 “배치팀들이 현지 고객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며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번 캠프에서 축적한 실행 경험과 네트워크가 미국 시장 진출의 실질적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