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MICE) 시장에서 '효자' 채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사업을 확대하며 방한객 대상 K-뷰티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올리브영과 손잡고 MICE 방한단체를 대상으로 한 K-뷰티 쿠폰·굿즈 공동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 방한단체 유치 확대를 위해 추진된다. MICE 방한객은 일반 관광객 대비 1인당 소비액이 높아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로 분류된다. 외국인 관광객 선호가 높은 K-뷰티 대표 브랜드와 협업해 방한단체 만족도를 높이고, 방한객 대상 소비를 견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올리브영은 공동사업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올리브영 전용 굿즈와 할인쿠폰을 방한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굿즈도 스킨케어 샘플 6종·파우치·할인쿠폰으로 구성된 3종 세트로 제작한다. 발행 수량은 최대 6만개로, 최초 2만개를 제작한 뒤 배포 추이에 따라 1만개 단위로 추가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운영된 공동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MICE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바우처(4500원)와 할인쿠폰(1만원)을 제공했다. 총 1만장을 배포해 바우처 2654장, 할인쿠폰 424장 등 배포량의 약 30%가 사용됐다. 할인쿠폰 사용 소비액은 약 9000만원으로, 1인 평균 소비액은 21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처는 명동, 홍대, 성수 등 서울 주요 지역과 부산, 대구,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선호도다. 한국관광공사는 수저세트·변색잔 등 타 기념품에 비해 올리브영 할인 쿠폰 선호도를 비교한 결과, 방한단체의 올리브영 쿠폰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바우처가 단순 선물 대신 실질적 소비 유인으로 기능하며 회사 실제 매출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난해 사업에서 개선점을 발굴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할인쿠폰이 전체 매장 중 약 10%인 130개 점포에서만 사용 가능했고, 할인을 받으려면 15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관광객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이 같은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 조건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최대 2만원)으로 완화하고, 사용 가능 매장도 전국 올리브영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사업을 통해 올리브영 소비 유발 효과가 최소 4억5000만원에서 최대 13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폰 사용 고객 대상 국가별 결제 금액·건수·사용 매장 등 소비 데이터도 함께 분석해 차년도 사업 설계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