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월드컵으로 역대 최대 시청자 노린다

네이버 치지직 슛포러브 채널 〈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치지직 슛포러브 채널 〈치지직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치지직이 월드컵을 계기로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국내 대표 축구 콘텐츠 채널인 슛포러브가 월드컵 기간 치지직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이고, 네이버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번 월드컵은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축구 콘텐츠 채널 슛포러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 치지직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 약 10편의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비롯한 역대 월드컵 명경기를 리뷰하고, 일부 경기는 '같이보기'를 진행한다.

슛포러브는 국내 대표 축구 콘텐츠 제작 채널 중 하나다. 박지성, 손흥민, 차범근 등 국내 축구 스타와 해외 유명 선수들이 콘텐츠에 출연했다. 2014년 소아암 환아를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국의 대표 축구 콘텐츠 채널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슛포러브 출연진이 사실상 스트리머급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월드컵 기간) 실질적인 스트리밍은 치지직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치지직 시청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무료 '치즈' 뽑기 이벤트와 기념 아트 수집 네이버페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치즈는 치지직에서 스트리머를 후원할 때 쓰는 가상 재화다.

치지직이 월드컵 중계를 계기로 역대 최대 시청 지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2026 월드컵은 치지직이 중계하는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로 오는 11일 시작해 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54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중계한 효과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치지직은 이번 월드컵에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전 경기를 고화질로 제공한다. 경기 하이라이트와 숏폼 형식의 클립도 빠르게 제공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용자의 유입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치지직을 앞세워 동영상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지도 관심이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과 커머스 분야에서는 강점을 갖췄지만, 동영상 플랫폼은 약한 고리로 꼽혀 왔다. 네이버 서비스 안에 자리 잡은 숏폼 서비스 '클립'과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젊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역할도 전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동영상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치지직과 클립으로 관련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치지직은 젊은 세대 기반의 서비스지만, 점차 더 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