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답변·기업 리포트 작성에 활용
개인정보 노출 막는 보호장치도 마련
![정진완 우리은행장. [사진= 우리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2/news-p.v1.20260602.96dea4f78ccb40408b4d1656fbb55c16_P1.png)
우리은행이 내부 규정,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자결재 문서 등 행내 비정형 문서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검색·요약·답변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로 전환한다. 은행권 AI 경쟁이 내부 지식 자산화와 데이터 품질 고도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정형데이터 자산화 프로젝트'를 통해 행내 포털에 축적된 내부 문서를 AI 활용이 가능한 구조화 데이터로 바꿨다. 대상은 내부 규정, KMS, 전자결재 문서 등 은행 업무 과정에서 생산된 비정형 문서다.
우리은행은 이 과정에서 마크다운 형식을 활용했다. 마크다운은 제목, 목록, 표, 코드 영역 등 문서 구조를 일관된 규칙으로 표현하는 경량 문서 형식이다. 문서 계층과 맥락을 유지하기 쉬워 생성형 AI가 내부 자료를 검색하고 답변 근거로 활용하는 데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업무 규정, 지식관리 문서, 전자결재 문서 등을 제목과 세부 항목으로 나눠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는 표와 목록 형태로 바꿨다. AI가 문서의 맥락과 항목 간 관계를 더 쉽게 파악하도록 한 것이다. AI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필요한 명령어는 별도 영역에 담고, 답변할 때 따라야 할 기준과 제한 사항도 같은 형식으로 관리한다.
자산화한 데이터는 대직원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활용된다. '우리GPT'는 행내 지식을 기반으로 직원 질문에 답변하는 챗 서비스다. 내부 규정이나 업무 절차를 확인할 때 구조화된 지식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기업 분석과 리서치 업무에도 AI를 적용했다. 'WON-SHOT 기업리포트'는 DART 공시와 내부 정보를 활용해 기업 분석 리포트를 작성한다. '심층리서치'는 행내 자료와 외부 뉴스 기사를 활용해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다. 반복적인 자료 검색과 초안 작성 업무를 AI가 지원하는 구조다.
고객 접점에서는 청약, 대출, 예·적금 상담을 지원하는 'AI 뱅커' 3종을 운영한다. 챗 기반으로 업무별 특화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부 지식 자산화가 직원 업무 지원뿐 아니라 고객 상담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셈이다.
고객 정보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자산화 대상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행내 포털 데이터로 한정했다. 다만 문서 내 개인정보 혼입 가능성에 대비해 정규식과 룰 기반 탐지 방식으로 개인정보 마스킹과 비식별화 처리를 적용했다.
AI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도 보호 체계를 갖췄다. 개인정보 관련 질의어 입력을 방지하고, 답변 단계에서는 개인정보 관련 답변을 필터링한다. AI가 답변할 때 따라야 할 기준을 미리 설정해 부적절한 정보 노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은 AI 전환(AX)을 통해 행내 지식 자산화와 금융 서비스 혁신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