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년 만에 평양 간다…김정은 초청으로 8~9일 국빈 방문

중화권 매체 “북중 관계 재건 신호”…북중 밀착에 긴장 높아진 한반도
미·러 정상회담 직후 방북…‘북중러 공조’ 강화 관측에 외교가 촉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이 이달 8~9일로 확정된 가운데 중화권 매체들은 이를 계기로 북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복원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한 데 대해 “양국 간 강력한 유대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년간의 상대적 고립과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중국의 우려 등을 거친 뒤 신중하게 관계를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방북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또 중러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반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 등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지만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이 현재 중국이 유지하는 유일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상호방위조약이라고 짚었다.

이 조약에는 한 국가가 침공당할 경우 다른 국가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북한이 러시아와 2024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경제·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입국도 허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가 관련 소식을 발표한 직후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이 이를 집중 보도했으며,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에서는 '시진핑 북한 방문'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웨이보에서도 관련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하며 수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