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숨졌다”…할아버지 반려 원숭이 공격에 태국 마을 '패닉'

태국에서 한 남성의 반려 원숭이가 6세 손자를 공격해 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문제의 원숭이. 사진=Amarin TV
태국에서 한 남성의 반려 원숭이가 6세 손자를 공격해 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문제의 원숭이. 사진=Amarin TV

태국에서 한 남성의 반려 원숭이가 6세 손자를 공격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 시촌 지역에서 6세 남아가 외조부 A씨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을 방문했다가 원숭이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원숭이는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연결된 줄에 묶여 있었지만, 줄 길이가 길어 주변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와 원숭이 사이 거리가 가까워지자 원숭이는 가슴과 다리 부위를 반복적으로 물어뜯었다. 가족들은 즉시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흉부 손상으로 인한 폐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로, A씨가 2022년 도로 인근 숲에서 어미와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새끼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원숭이가 이전에도 아이의 아버지와 마을의 길고양이를 공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경찰과 야생동물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개체를 확보하려 했으나, A씨는 관계자 도착 전에 원숭이를 인근 산림 지역으로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개체는 8일 고무농장 주변에서 발견돼 주민과 당국에 의해 포획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유가족은 해당 원숭이가 가족이 기르던 동물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별도의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