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AI로 산사태 위험지역 예측…전국 마을 토석류 영향범위 분석기술 개발

산사태 영향범위 분석 체계
산사태 영향범위 분석 체계

국립산림과학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사태 위험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주민 대피와 재난 대응의 효율성을 높여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AI 기반 공간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해 전국 단위의 토석류 영향범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토석류는 산사태 발생 후 흙과 돌, 나무 등이 계곡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으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영향범위 예측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토석류 영향범위를 예측하기 위해 토양 특성 등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예측모델에 반영해야 해 전국 단위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형과 산림 등 공간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현장조사를 대체하고, 이를 토석류 예측모델인 랜덤워크모델(Random Walk Model·RWM)에 적용해 영향범위를 산정했다.

특히 산림 인접 농지 등 피해를 확대할 수 있는 요소를 반영하도록 개선했다. 또 영향범위 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분석해 토석류 발생 시 예상 피해 규모까지 파악할 수 있다. 영향구역은 위험도에 따라 주의지역과 위험지역으로 구분된다.

예측 기술은 산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어디까지 대피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대피소와 대피경로 등 안전지역을 사전에 설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충식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연구관은 “AI를 활용해 전국 마을의 산사태 영향범위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민 대피와 재난 대응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