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尹처럼 하시나' 與 이지은, 대변인 사퇴…“듣는 분이 尹과 같다고 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24년 당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마포갑 이지은 후보(왼쪽), 마포을 정청래 후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24년 당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마포갑 이지은 후보(왼쪽), 마포을 정청래 후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비유해 논란이 된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며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그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경찰 출신인 이 대변인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고 이후 정청래 대표 지역구(서울 마포을)의 옆인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마했으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 대변인은 친청(친 정청래)계로 꼽힌다.

이 대변인은 “방송에서 '우리 대통령은 윤석열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들으시는 분들께는 '우리 대통령은 윤석열과 같다'라고 들렸던 것 같다”며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굳이 비유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며 “진의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의 역량 부족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사과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