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특강에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만난다. 양사 협력 강화 차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회동도 확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14일 밤 방한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지난해 10월에 이어 8개월여 만에 다시 방한이다.
올트먼 CEO는 15일 오전 9시 성남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정 대표와 회동한다. 1년 4개월여 만에 재회동이다.
카카오와 카카오톡 기반 챗GPT 협력 강화 차원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톡 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탐색·추천·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강화를 공식화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올리브영·무신사 등 외부 서비스와 이미 연동된 상황에서 결제까지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서비스로 고도화된다. 월 1만원대 '챗GPT 고' 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 추가 협력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어 오전 10시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DX부문 임직원 대상 AI 기반 업무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DX 인사이트 토크'에 출연한다.
이번 삼성 DX부문 특강은 삼성그룹 내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널리 활용되는 데다 최근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상황이 맞물리며 확정됐다.
삼성그룹에서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를 모두 도입하기로 했지만 내부 수요는 챗GPT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보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합작키로 한 포항 데이터센터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오픈AI는 현재 국내에서 2개 데이터센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과 동남권, SK와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SK와 데이터센터 위치는 전남 장성 소재 광주 첨단3지구가 유력하다. 〈본지 3월 5일자 1면 참조〉
또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만난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등과 AI 모델, 인프라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선과 카카오·삼성 일정을 고려하면 15일 이른 아침 회동 가능성이 높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최근 2년 내 세 번째다. 한국 시장이 오픈AI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앞서 지난달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방한, 한국 정부·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 사이버액션 플랜' 가동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오픈AI 차세대 AI 모델 'GPT-5.5 사이버' 접근권 허용이 골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참여하는 사이버 분야 '정부·기관용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은 물론, 국내 산업군 주요 기업 대상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오픈AI 결정은 앤트로픽이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우리나라를 포함하기에 앞서 이뤄졌다.
오픈AI 코리아 관계자는 “올트먼 CEO가 방한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등 대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