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 창립 10주년…“AI로 시민 삶 바꾸는 도시 구현”

카를로 라띠 MIT 센서블시티랩 소장(왼쪽)과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서울AI재단 제공)
카를로 라띠 MIT 센서블시티랩 소장(왼쪽)과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서울AI재단 제공)

창립 10주년을 맞은 서울AI재단이 앞으로 10년이 서울이 세계적인 AI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민 삶에 AI가 스며드는 도시 모델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1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카를로 라띠 MIT 센서블시티랩 소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앞으로 10년은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와 함께 글로벌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고, AI의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고르게 닿는 AI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AI재단은 2016년 서울시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도시 정책 지원을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으로 출범한 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7대 핵심 전략'에 맞춰 서울AI재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AI 정책 연구와 데이터 분석, 공공 AI 컨설팅, 시민 AI 교육, 글로벌 협력 사업 등을 수행하며 서울시 AI 정책 실행과 AI 행정혁신을 지원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MIT 센서블시티랩은 센서·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분석하고 스마트 시티·건축환경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지난 2월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네 번째 글로벌 연구소인 '센서블시티서울'을 개소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AI재단으로 전환하며 AI 행정혁신, 글로벌 협력, 시민 AI 동행, AI 문화 확산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특히 MIT 센서블시티랩과 함께 센서블시티서울을 설립한 것은 서울이 세계 AI 도시 혁신의 실험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글로벌 AI 연구소 개소식이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카를로 라띠 MIT 센서블 시티랩 최고책임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정송 KAIST AI 연구소장이 퍼포먼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글로벌 AI 연구소 개소식이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카를로 라띠 MIT 센서블 시티랩 최고책임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정송 KAIST AI 연구소장이 퍼포먼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라띠 소장 역시 “서울AI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공공 공간이 사회적 교류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함께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이사장과 라띠 소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디지털 기반 스마트시티를 넘어 AI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기술, 인프라, 행정 혁신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리는 포용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향후 두 기관의 협력 과제 역시 AI 연구가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김 이사장은 “MIT 센서블시티랩과 안전, 관광 등 서울의 주요 도시 현안을 AI로 분석하고 있으며, 케임브리지대 맥스웰센터와는 피지컬 AI 기반 도시·건물 환경 혁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변화로 이어질 때 'AI 시티 서울'의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띠 소장은 “고령층의 이동, 청년들의 활동 공간, 기후 변화에 따른 공공 공간 활용 등 실제 도시 문제에 대한 응답으로 AI가 활용될 때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며 “낮은 출생률과 높은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서울에서 어떻게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