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대국민 창업 오디션 '모두의 창업' 1차 선발 결과, 팀 단위로 도전한 예비 창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1일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팀 형태로 지원한 신청자 1만1929명 가운데 2487명이 선정돼 선정률 20.8%를 기록했다. 반면 단독 지원자는 5만1015명 가운데 2513명이 선정돼 선정률은 4.9%에 그쳤다. 창업팀의 선정 가능성이 단독 지원자보다 약 5배 높았던 셈이다.
중기부는 팀 창업이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팀으로 지원한 경우 내용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자의 특성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 선발자 가운데 청년(39세 이하)은 3421명으로 68.4%를 차지했다. 최연소 선정자는 13세, 최연장 선정자는 78세였으며 외국인 선정자도 27명 포함됐다.
특히 일반·기술 분야 최연소 선정자는 학교 화장실과 탈의실 내 폭력을 와이파이 신호만으로 감지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목받았다. 로컬 분야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부산 여행 정보 플랫폼, 지역사회와 연계한 정기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이 선정돼 지역성과 현장성을 보여줬다.

창업 단계별로는 예비창업자가 3982명(7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창업자는 1018명(20.4%)이었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부문에서 IT 분야가 1278건(32%)으로 가장 많았고, 라이프스타일 710건(17.8%), 바이오·의료 404건(10.1%), 교육 271건(6.8%) 순으로 나타났다. 로컬 분야에서는 생활 분야 482건(48.2%), F&B 373건(37.3%), 뷰티 93건(9.3%)으로 비중이 높았다.
중기부는 이번 선발을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닌 '창업 경험 확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선발자들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발대식을 시작으로 활동자금과 AI 활용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아울러 탈락자에게도 온·오프라인 멘토링과 선배 창업자 특강 등을 제공해 재도전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두의 창업은 단순히 5000명을 뽑는 사업이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이 실제 창업을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의 문턱을 낮추는 프로젝트”라며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