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8 시리즈에 피싱앱 실행 차단 등 금융사기 대응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악성 앱과 메시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앞세워 갤럭시 보안을 한층 고도화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 신제품과 함께 원 UI(One UI) 9.0 기반 신규 보안 기능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을 설치 차단 수준에서 실행 차단까지 확대했다.
원 UI 9.0부터는 이미 설치된 앱이 악성 앱으로 확인될 경우 실행 자체를 막는 기능이 추가된다. 앱 설치 시 갤럭시 스토어 평판 데이터를 조회해 피싱 의심 여부를 판별하고, 악성 앱으로 확인되면 즉시 실행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직후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설치된 앱도 실행 시 경고 알림을 띄워 삭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보안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력해 주기적으로 보안정책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S26 시리즈부터는 원 UI 8.5 이상 기기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데이터나 와이파이 등 원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선택해 실시간으로 보안정책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도 운영 중이다. 이 기능은 발신번호와 위험 링크, 스팸 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악성 메시지를 사전에 걸러낸다. 2024년 9월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건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부터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적용돼 불법 도박과 대출, 주식, 스미싱 관련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원 UI 8.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통화 중 AI가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의심' 또는 '경고' 단계로 안내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은 기본 활성화 상태로 제공되며, 지난 4월 기준 사용률은 약 84%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