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은 교육부 '제20차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심사'에서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용인반도체고는 2027년 3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원에 특성화고로 먼저 개교한 뒤 2028년 3월 마이스터고 체제로 전환한다.
학교는 1만7990㎡ 부지에 반도체제조공정과와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로 운영된다. 학급 규모는 학년당 학과별 3학급씩 모두 18학급이며, 전체 정원은 288명이다.
반도체제조공정과는 반도체 8대 공정 흐름과 공정 실무를 교육한다. 반도체장비과는 장비 유지보수, 자동화 제어, 설비 운영 분야를 맡는다.
교육과정은 학년별 단계형으로 짜인다. 1학년은 인공지능(AI)과 전공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3학년은 학과별 기초·심화 실무 교육을 받는다. 학교는 졸업 후 5년 내 실무인력, 10년 내 관리자, 15년 내 마이스터로 성장하는 경력개발 경로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산학협력도 개교 전부터 추진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국내외 52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한 학년 정원 96명을 넘는 109명 규모의 채용약정을 확보했다.
교원과 실습 시설 준비도 병행한다. 교육지원청은 2023년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연계한 반도체 직무연수를 7차례 운영해 교원 인력풀 120여명을 확보했다. 개교 전후 3년간 170억원을 투입해 클린룸, 전공정·후공정, 장비 제조 분야 실습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용인시는 개교 이후 5년간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30억원 한도에서 산학연 연계 교육활동비를 수시 지원할 방침이다.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국 반도체 산업의 77.1%가 경기권에 집중돼 있지만, 그동안 경기지역에는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가 없었다.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 규모는 2024년 5만1000명에서 2030년 10만7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민 교육장은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는 반도체 산업생태계 중심에 위치한 현장 밀착형 직업교육 모델”이라며 “앵커기업부터 소재·부품·장비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취업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해 용인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는 반도체 인재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