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시대 열렸다…한국 증시 새 이정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지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지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거침없는 상승장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레 '코스피 1만포인트' 시대로 향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90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8포인트 오른 8884.92로 출발한 뒤 장중 9000선을 돌파했고,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9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7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75억원, 380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전기·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6%대 급등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고, 삼성전자도 4%가량 상승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역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대형 정보기술(IT)주로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보험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 금속, 화학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은 급락해 두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3포인트(3.01%) 내린 1000.9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3억원, 26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92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지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한지 22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 부담이 커졌지만,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와 반도체 실적 기대가 코스피 상승을 떠받쳤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우려와 대형 기업공개(IPO) 등 외부 변수는 남아 있지만, 9000에서 1만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먼 길은 아니어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관련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좋다는 점은 시장이 이미 인식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반도체 투자심리가 양호해 쏠림이 심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며 “코스닥은 정부나 거래소 차원의 제도 개선 논의가 나오면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