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 계약 체결 1주년을 맞아 현지를 방문해 사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정부·산업계와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수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17~18일(현지시간) 체코를 방문해 양국 정부와 발주사,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두코바니 원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7조원 규모에 이르는 유럽 최대 원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발주사인 EDU II와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체코 산업통상부에서 열린 '두코바니 프로젝트 이행점검 협의체(Dukovany Steering Committee)' 제2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체코 측 산업통상부 장관, 발주사 및 한수원·한국전력기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한수원은 같은 날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기업 파트너십 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발주사, 국내·체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계약 1주년을 기념하고 원전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전력기술과 체코 엔지니어링 기업 에네르고프로엑트 프라하 간 설계 기술지원 용역 계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 사장은 이에 앞서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지역사회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를 전하고 향후 사업 과정에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체코 플젠에 위치한 발전설비 기업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을 방문해 스팀터빈 공급 체계와 생산 역량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2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코바니 5·6호기 스팀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종합설계와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월 주요 설계·인허가 문서를 발주사에 제출하고 부지 세부조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발주사 직원 교육과 보조기기 입찰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9년 본격적인 건설 착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회천 사장은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한국과 체코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이라며 “체코 정부와 발주사, 지역사회, 체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원전 건설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