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조원 선불결제 시장 잡아라”…선불·포인트 업계, 디지털 결제 전환 논의

BK C&C, '선불토큰 연합포럼 2026' 개최
선불사업자·간편결제·블록체인 업계 120여명 참석…협력 모델 모색

선불결제 시장 규모가 하루 1조3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선불사업자와 포인트, 간편결제 업계가 디지털 결제 전환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섰다.

BK C&C는 최근 서울 강남구 컬처랜드타워 씨스퀘어(C-Square)에서 '선불토큰 연합포럼 2026(Prepaid Token Alliance)'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스닥 상장사 비케이홀딩스 계열사인 BK C&C가 주최한 행사로,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연계 가능성과 업계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선불사업자, 포인트사, 마일리지사, 간편결제사,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법률·금융투자 업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3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포인트, 마일리지, 선불충전금, 간편결제 등 선불 기반 결제수단이 일상 결제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디지털 결제 환경과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홍정화 BK C&C 대표가 서울 강남구 컬처랜드타워 1층 씨스퀘어(C-Square)에서 열린 '선불토큰 연합포럼 2026(Prepaid Token Alliance)'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정화 BK C&C 대표가 서울 강남구 컬처랜드타워 1층 씨스퀘어(C-Square)에서 열린 '선불토큰 연합포럼 2026(Prepaid Token Alliance)'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정화 BK C&C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결제 인프라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이용자 접점과 사업자 간 연결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며 “실생활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선불 기반 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제도 변화와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규제와 기술, 자금 유동성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정석봉 BK C&C 상무는 선불토큰 연합 추진 배경과 참여사 간 협력 방안을 소개하며 기존 회원 데이터베이스와 원장을 유지한 채 API·SDK 연동만으로 공동 인프라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설명했다.

이어 권성민 토큰포스트 의장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동향과 해외 주요 기업의 국내 진출 현황을 소개했으며,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국내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동향을 발표했다. 서병윤 DSRV랩스 대표는 포인트 자산의 유동화 방안을,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기관 자금 흐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포인트와 마일리지, 간편결제 등으로 분산된 선불 기반 자산이 표준화된 연동 구조를 통해 보다 넓은 결제 환경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고객확인(KYC), 키 관리, 규제 대응 등 개별 사업자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도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 대표는 “제도와 시장이 함께 변화하는 시기일수록 실제 사용처와 이용자 경험을 갖춘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문화·콘텐츠 결제 경험과 선불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사용 가능한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K C&C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10여개 연합 참여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API·SDK 연동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인프라 구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컬처토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해 선불토큰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