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김용철 생명과학과 교수가 김태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박사와 공동으로 제안한 면역항암제 개발 과제가 2026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기반 확충 연구(유효물질 단계)'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공동 연구팀은 지난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년간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CD73 표적 저분자 후보물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CD73은 암세포 주변에서 면역 억제 물질인 아데노신 생성을 돕는 효소다.
우리 몸의 T세포·대식세포 등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CD73-아데노신 경로'를 이용해 면역세포 기능을 약화시키며 공격을 회피한다.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 효소인 CD73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 억제 물질인 아데노신 생성을 줄이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에 관여하는 CD73-아데노신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CD73의 활성을 억제해 종양 미세환경 내 아데노신 생성을 낮추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 GIST는 의약화학 및 구조 기반 신약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 후보물질 발굴을 수행하고 케이메디허브는 신약개발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효능 및 작용 기전 검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기존 주사형 항체 치료제보다 복용이 편리하고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한 '경구용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향후 혁신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후보물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철 교수(주관연구책임자)는 “CD73-아데노신 경로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검증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 과제는 이러한 검증된 기전을 표적으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경구투여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