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보안 소프트웨어(SW) 조기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기반 해킹 위험 최소화를 위해 차기 iOS 운용체계(OS) 26.6 버전에 일괄 배포할 계획이었던 보안 SW 업데이트를 앞당겨 배포하기로 했다.
애플은 매년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주요 기능을 개선하는 대규모 SW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함께 제공해왔다. 올해는 정식 업데이트에 앞서 신규 보안 패치를 모든 사용자에 두세 달 먼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AI 기반 악성 해킹 도구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앤트로픽 '클로드 미토스', 오픈AI 'GPT-5.5 사이버'로 대표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발전과 함께 SW 결함을 노린 조직적 해킹 공격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AI가 해커들의 악성 해킹 도구 개발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하는 추세를 고려, 새로운 SW 결함을 노린 조직적인 해킹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패치를 미리 제공하기로 했다.
선제 배포를 계기로 애플의 보안 정책이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특정 보안 취약점이 공개되거나 발견됐을 때 해커가 이를 악용해 금방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안 패치가 개발되는 대로 실시간 배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애플은 새로 발견된 취약점을 실제 해커가 악용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잠재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앞서 인도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애플 데이터에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8 관련 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랜섬웨어그룹 월드 리크스가 인도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탈취해 다크웹에 게시한 애플 관련 문서에 '아이폰18' 핵심 부품·공급망·내부 사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다크웹에서는 아이폰18 프로 모델 메인 회로기판 반도체와 배터리·카메라 등 주요 부품 수백 종과 협력·공급업체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파일 6개 이상 발견됐다.
애플은 부품 공급망 관련 정보를 영업 비밀로 취급해왔지만 이번에 공급망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면서 협상력 저하와 보안 침해 가능성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