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1일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과 도시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미래 용인르네상스 시즌2'를 민선 9기 시정 구호로 내걸고 두 번째 임기의 출발을 알렸다. 용인시가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재선 시장 체제를 맞은 만큼,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교통망 확충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를 용인의 반도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들 거점을 반도체지원특별법상 '제1호 반도체클러스터'로 지정받아 기반시설 조성, 전력·용수 공급, 행정 절차 단축 등 정부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첫 결재도 반도체 분야였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계획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적기 가동,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산학연 연계 인재 양성, 실증 기반 구축 등이 담겼다.
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용인시는 경부지하고속도로 조기 추진, 반도체고속도로와 용인~성남고속도로 등 민자도로 사업 협의,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경강선 연장, 반도체선 신설의 국가철도망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단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와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도시개발과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는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 확정, 처인구 계획개발, 공공도서관 확충, 청년 창업 공간 지원, 공공수영장 확대,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용인반도체고의 마이스터고 전환과 AI예술융합고 설립도 교육 분야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5시30분 기흥구 동백동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정으로 민선 9기 첫날을 시작했다. 이어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현장을 점검한 뒤 오후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에 시동을 건 용인의 도약을 민선 9기에서 완성하겠다”며 “반도체 산업과 교통, 교육, 문화, 복지 인프라를 함께 키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