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개장터가 타사 견적보다 1만원 높은 가격을 보장하는 중고폰 최고가 보장제를 도입했다. 검수와 택배까지 플랫폼이 맡아 이용자 부담을 줄였다. 오프라인 매입업체보다 낮은 비용 구조를 앞세워 중고폰 매입 시장을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지난달 30일 중고폰 판매 서비스 '내 폰 바로팔기'를 개편하고 최고가 보장제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시세 대비 매입가 비교와 차액 보장, 거래 이력 공개, 예상 등급 자가진단 등으로 구성됐다. 첫 화면에서 주요 중고폰 매입 플랫폼과 번개장터의 매입가를 비교해 보여 준다.
이용자가 주요 중고품 매입업체에서 받은 최근 14일 이내 중고폰 매입 견적을 제출하면 번개장터가 해당 가격에 1만원을 더해 매입한다. 번개장터의 자체 견적이 더 높으면 해당 금액을 최종 매입가로 적용한다. 중고폰을 보내거나 돌려받을 때 발생하는 택배비도 번개장터가 부담한다.
번개장터는 이번 개편으로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플랫폼 구조를 활용한 저비용 서비스다. 중고폰 판매 경로는 통신사 대리점과 무인 매입 키오스크, 오프라인 매입점, 온라인 플랫폼으로 나뉘는데, 매장 임차료와 기기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사업자는 매입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번개장터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아 임차료와 매장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
공유현 번개장터 본부장은 “고정비 구조 탓에 이용자가 제값을 받기 어려웠던 것이 중고폰 거래의 한계였다”면서 “플랫폼 저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최고가 매입 보장을 도입해 '중고폰 팔 땐 번개장터'라는 인식을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주관하는 '중고 단말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도 받았다. 해당 제도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투명한 가격 제공 등 소비자 보호 요건을 충족한 중고폰 업체를 인증한다.
중고폰 매입 확대는 번개장터의 거래액과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중고거래 상품보다 거래 단가가 높아 매입·판매 물량이 늘수록 전체 거래 규모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성도 뒷받침한다. 스마트폰 출고가 상승 등으로 중고폰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인의 중고폰 거래량은 2023년 620만대에서 지난해 681만대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폰 시장은 연간 거래량 1000만대, 규모 3조원대에 진입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