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 전자신문 DB]](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1/news-p.v1.20260521.8ceec7440dba4fc8941f653bb3ea224c_P1.jpg)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 내에 5년간 1조원 규모의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하고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한다. 정보 불균형과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으로 심화한 지방 자본 소외 현상을 해소하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미래 모빌리티·방산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위가 부산 및 동남권 지역 내 첨단산업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지원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21개 승인 사업 중 부산 지역 기업이 없다”고 지적하며 “2차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래 모빌리티 및 방산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승인 건이 창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 불균형과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으로 자본이 지방으로 스스로 찾아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3개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자금 조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5극 3특' 전략과 연계된 지방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보육 플랫폼 확대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등 금융권 인사들과 대한항공, 크리스틴컴퍼니, 한국정밀소재, 레디로버스트머신 등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 업계는 정책금융 확대를 요구하는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도심 내 복합 인프라 조성을 건의했으며, BNK벤처투자 측은 지역 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대기업 대표로 참석한 대한항공은 항공 피지컬 인공지능(AI), 지능형 전장관리 운영체제(OS) 등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지역 첨단 생태계 기업의 자금 접근성 확대 등 의견을 수렴해 현재 준비 중인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