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를 추진하는 우버가 유럽 음식배달 신규 진출 계획 대부분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DH와 사업 지역이 겹치는 시장 진출을 보류해 향후 인수 추진 과정에서 규제 리스크를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우버가 올해 발표한 유럽 7개국 우버이츠 출시 계획 가운데 5개국 진출을 철회하고 체코와 루마니아 진출만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버가 진출 계획을 접은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그리스 등은 DH 계열 브랜드가 사업을 운영하는 시장이다.
우버는 올해 초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체코, 그리스, 루마니아 등 유럽 7개국으로 음식배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당시 이번 확장으로 향후 3년간 총 예약액이 10억달러(약 1조530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우버가 DH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장 중복과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신규 진출 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버가 DH 인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버는 DH 인수를 지속 타진하고 있다. 지난 5월 DH 지분 약 3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주당 33유로 수준의 예비 인수 제안도 했지만 DH 기존 주주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DH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