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목에 입장 팔찌를 차고 기대감에 들뜬 방청객 100여명이 무대 앞에 모였다. 흘러나오는 음악 비트와 화려한 조명에 환호하는 모습이 흡사 음악방송 무대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날 단 하루만을 위해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CJ온스타일 방배동 사옥 '다이나믹 라이브' 현장이다.
지난 3일 CJ온스타일은 여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컴온블프' 막을 열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간격으로 특가 상품을 공개하는 '다이나믹딜'을 운영한다.

CJ온스타일은 행사 포문으로 대규모 판매 방송이 아닌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 라이브 공연을 택했다. 이날 방송을 위해 식료품, 가전, 가구, 패션 등 다양한 유관부서 상품기획자(MD)와 PD들이 협업하고, 현장에만 카메라 7대와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모였다.
공연 시작에 앞서 다이나믹 듀오가 참여한 '다이나믹딜' 캠페인 영상과 캠페인송이 흘러나왔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이미 시청 대기인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본격적으로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하자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반적인 커머스 방송 스튜디오에서 보기 힘든 포그효과(짙은 연기)와 레이저 조명, DJ까지 동원됐다.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듯 모바일 라이브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라이브 시작 1분 만에 시청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다이나믹 듀오를 누워서 만나다니' '노래 들으며 계속 구매했다' 댓글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날 실시간 채팅은 전주 동시간대 방송 대비 약 7배 높게 나타나며 높은 시청자 참여를 끌어냈다.
다이나믹듀오는 자연스럽게 '다이나믹딜' 제품을 언급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입고 있던 말본골프 의류를 소개하고, 삼성 갤럭시S26으로 셀카를 찍었다. 공연 중간중간 주머니에서 하이뮨 에너지겔을 꺼내먹고, 달바 미스트를 뿌렸다. 활발하게 현장 관객뿐 아니라 모바일 시청자들과 소통도 이어갔다.

대표곡들이 나오며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죽일놈' '고백' '씨스루' '자니' 등이 흘러나올 때 일부 상품은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이나믹 듀오가 유도한 '다이나믹딜' 알림 신청은 순식간에 목표 건수 1000건을 달성해 구매 금액의 50%를 돌려주는 '반값드롭딜'이 깜짝 공개됐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계속 상승해 30만명에 육박했다. 열기에 보답하듯, 다이나믹 듀오는 앵콜곡까지 열창하며 라이브 방송 예정 종료 시각보다 10여분 더 공연을 하고 무대를 떠났다.
시청자들은 공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상품을 탐색하고, 댓글로 소통하며 지갑을 열었다. 이날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기분 좋은 행사 시작을 알렸다. 같은 날 모바일 구매 고객은 41%, 신규 고객은 46% 늘어났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플랫폼이 단순 판매자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이자 경험 설계자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단순 할인행사가 아닌 음악과 영상, 공연 요소를 결합해 쇼핑 경험 자체를 콘텐츠로 확장해 고객이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