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로장생을 추구하며 매년 수십억원을 투자해 온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이 최근 불치의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치성 자가면역성 위염(AIG)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내 위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자가면역성 위염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위벽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철분 결핍과 비타민 B12 부족으로 인한 빈혈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위축된 조직에서 암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인 상태다.
존슨은 만성 철분 결핍 증상이 나타나자 대장내시경 등 정밀 검사를 진행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 위 점막에 위축이 국한된 초기 단계의 자가면역성 위염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10여년 전부터 노화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온 그는 이번 질환의 원인이 최근 노력이 아닌 어린 시절의 잘못된 식습관과 20대 초반에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 등에 있다고 봤다.
존슨은 “이 질환은 이미 20년 전에 내 몸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철저히 몸을 관리하지 않았더라면 상태가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바이오해킹 생활 습관을 옹호했다.
현재 존슨은 위벽을 공격하는 특정 면역 세포를 찾아내기 위해 정밀 혈액 검사를 진행 중이며,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치료 경로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IT 기업가 출신인 존슨은 지난 2013년 자신의 결제 처리 회사를 8억 달러에 매각한 후, 노화를 늦추고 회춘하기 위한 '블루프린트 프로젝트'에 매년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투자해 왔다.
그는 자신의 생체 나이를 낮추기 위해 하루 약 54개의 보충제 섭취하고 엄격한 식단 관리 및 운동을 이어왔으며, 과거 세포 손상을 되돌리기 위해 10대 아들의 혈장을 수혈받는 파격적인 실험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