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여행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할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습관이 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들은 장시간 비행 중에는 렌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프리야 M. 매튜스 시각센터 각막·안표면질환 부문 책임자는 “비행기 내부는 습도가 낮아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눈이 건조해지고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며 “눈이 붉어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각막 표면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공기 내부는 일정한 기압을 유지하는 특수한 환경으로, 눈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매튜스 박사는 “건조한 환경과 산소 부족이 겹치면 렌즈가 눈에 밀착되면서 각막 자극이나 손상 위험이 커지고, 감염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행 시간이 짧고 기내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시간 비행을 하거나 이동 중 수면을 취할 예정이라면 안경을 선택하는 편이 안전하다. 백내장 및 전안부 수술 전문의 아르잔 후라 박사는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잠들면 눈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눈이 충혈되거나 빛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렌즈 사용을 중단하고 안경으로 바꾸는 것이 권장된다. 후라 박사는 “이미 눈에 감염 증상이 있다면 렌즈 대신 반드시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위생 관리가 필수다. 기내 화장실 등에서 렌즈를 다룰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세척 목적으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후라 박사는 “손 위생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전용 렌즈 관리액을 충분히 준비하고, 사용할 때마다 새 용액으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렌즈 관리액은 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용기에 덜어 사용하지 말고, 제조된 용기 그대로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