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8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민간기업이 개발한 UAM 기체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 3월 수도권 도심 실증을 위한 버티포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산 기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K-UAM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제 운항체계 검증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인천대학교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K-UAM 비행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5~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개막에 앞서 마련됐다.
쇼케이스에서는 삼보모터스그룹이 개발 중인 UAM 기체가 국민 앞에 처음 공개된다.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 개발한 기체를 일반에 선보이는 첫 사례다. 기체는 무선조종 방식으로 수직이륙한 뒤 약 5m 상공에서 공중정지(Hovering) 비행을 수행하며 비행제어와 전기추진 시스템, 안전관리 체계 등을 시연한다. 행사장에서는 개발기업이 기체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이 기체를 직접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공개는 정부가 추진 중인 K-UAM 상용화 로드맵과도 맞물린다. 국토부는 2023년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개활지 실증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부터는 경기 고양 킨텍스 일대에 도심형 버티포트를 구축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착륙장뿐 아니라 여객터미널과 격납고 등을 갖춘 상용화형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실제 도심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운영체계를 검증할 계획이다.
정부는 버티포트와 교통관리체계, 통신·관제 시스템, 운항제도 등 기반 구축과 함께 민간의 기체 개발이 병행되면서 K-UAM 상용화 준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초기 시범운용 모델 마련과 국내 1호 UAM 조종사·정비사 양성 프로젝트도 착수하는 등 상용화 준비를 확대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8년 UAM 상용화 목표 아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단순 운항부터 복잡한 운항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며 “우리 기업의 도전이 머지않아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