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TV홈쇼핑·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업계와 함께 '상생협력'을 선언한다. 최근 발표한 규제 완화 방침을 기반으로 사업자의 자율 혁신과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 침체한 홈쇼핑 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TV홈쇼핑협회·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주관으로 '홈쇼핑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한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을 비롯해 총 12개 TV홈쇼핑·T커머스 사업자 대표, TV홈쇼핑협회와 데이터홈쇼핑협회, 홈쇼핑 협력 중소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홈쇼핑 규제 개선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방미통위는 지난 5월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소기업 상품 의무편성 규제 완화, T커머스 화면 규제 개선, 재승인 점검 축소, 송출수수료 분쟁 조정체계 개편,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등을 담았다. 홈쇼핑이 경쟁력을 회복하도록 규제를 합리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공적 기능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날 선포식은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따라 업계의 자율적인 상생 의지를 더하는 성격이 짙다. 방미통위가 앞으로 추진할 홈쇼핑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홈쇼핑 업계와 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한 상생 우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지역기업 판로 지원과 중소기업 성공 사례, 방송·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계의 노력 등을 소개한다.
이후 정부·홈쇼핑·중소기업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도 진행 예정이다. 정부는 산업 혁신 지원과 합리적 규제 운영을 약속하고, 홈쇼핑 업계는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중소기업계는 품질 경쟁력 강화와 혁신상품 개발을 각각 공식적으로 다짐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선포식 이후 대표자 간담회에서는 정부 정책의 현장 안착과 산업 혁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통위는 홈쇼핑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자율적인 혁신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과 상생 실천 방안, 미래 성장 전략, 제도 개선 과제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정부와 업계 간 정책 공감대를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미통위도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세부 제도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업계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