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통합' 지란지교소프트 “안전한 AI 오피스 구축 지원”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14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합병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14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합병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기업이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시큐어 AI 오피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14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생성형 AI 확산으로 보안, 데이터, AI를 각각 운영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히 보호하면서도 AI를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달 30일 데이터 보호 전문 자회사 지란지교데이터에 이어 오는 8월 AI 자회사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NI)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 합병이 아닌 기업 업무 환경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성장형 통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중소기업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운영 경험, 지란지교데이터의 공공·금융·대기업 보안 역량, NI의 AI 기술을 결합해 제품 개발과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3만4000여개사에 달하는 통합법인 고객사 대상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합병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27.8% 높은 400억원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합병 태스크포스(TF) 팀을 통해 운영 및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합법인 고객들은 불편함 없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양질의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큐어 AI 오피스는 비정형 데이터 보호, 생성형 AI 이용 통제, 사용자 권한 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구현한다. 이메일과 메신저, 스캔 문서, PDF 등에 포함된 개인정보와 기밀정보가 외부 생성형 AI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 기술과 범용 보안 엔진 '에이엑스필터(AXFILTER)'를 활용해 생성형 AI에 입력되는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탐지·차단할 계획이다. AI 사용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임직원이 보안 정책안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내 업무 시스템과 AI 엔진 사이에는 '거대언어모델(LLM) 프록시 게이트웨이'를 적용한다. 이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가 실행되기 전에 민감정보를 걸러내고, AI가 생성한 답변이 돌아올 때 사내 보안 정책을 다시 점검한다. 이용자의 직급과 권한에 따라 AI가 참고할 수 있는 사내 데이터 범위도 제한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기업별 업무 환경에 맞춰 온프레미스와 SaaS 방식 모두 공급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란지교데이터가 전국 1만여 기관과 150만명 이상의 사용자 환경에서 쌓은 보안 운영 역량을 활용해 공공·금융기관의 규제에 맞춘 보안 패키지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상장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구조와 기반을 갖췄다고 판단될 때 (상장을)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