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전기·용수·부지 다 있다…반도체 팹 아직 열려 있어”

김장호 구미 시장
김장호 구미 시장

김장호 구미 시장이 산업 인프라와 소재·부품 중심의 지역 경쟁력을 강조하며 대규모 반도체 팹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김장호 시장은 15일 구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남권에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팹 공장 투자가 발표됐지만, 진행 과정에서 걸림돌이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구미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미는 고품질의 전기와 하루 100만톤 규모의 낙동강 용수(여유 70만톤), 평당 1000원에 공급 가능한 산업 부지 등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남권 메모리 팹 추진의 주된 명분 중 하나였던 RE100 충족 조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대만과 일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 사례를 고려할 때, RE100은 보충적으로 고려할 요소일 뿐 메인 경쟁력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서남권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가 화력이나 원자력 대비 기저전기로서 품질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시장은 “전국의 원전 26기 중 12기가 경북에 있고 최근 2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발표했다”며 “원전 전기 생산량 46%를 경북이 생산하고 고품질 전기가 있는데, 전기를 많이 먹는 팹 공정은 다른 지역에 짓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로 보면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대구경북 지역 반도체 소외론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김 시장은 “AI에게 물어봐도 '반도체는 구미'라는 답이 나올 정도로 명확하다”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기회는 공정하게 줘야 형평성 문제가 없을 것이며, 반도체 산업의 국가 전체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거단지나 산업단지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수도권은 원론적인 규제를 유연성 없이 적용하고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수도권 규제위원회가 서울·경기·인천 등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불공평한 규제가 지속되고, 이는 결국 기업과 인구를 수도권으로 더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를 푸는 것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며, 비수도권 목소리도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