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코가 효성중공업과 차세대 디지털 변전소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전력기기와 산업용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장애 상황에서도 전력 서비스를 중단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이중화 기술을 확인했다.
시스코는 효성중공업과 디지털 변전소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 검증을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분산에너지자원 보급으로 전력망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고성능·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이다.
양사는 실제 변전소 환경을 반영한 고부하 트래픽 상황에서 샘플값 등 주요 전력 데이터가 지연이나 손실 없이 전송되는지 시험했다. 검증 결과 디지털 변전소 운영에 필요한 무손실 데이터 전송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의 지능형 정보취합장치인 머징 유닛과 시스코 산업용 네트워크 솔루션 간 상호운용성 시험도 마쳤다. 전력망 이중화 표준인 HSR과 PRP를 적용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전력 서비스를 중단 없이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이번 기술 검증에는 에스넷시스템과 세니온도 참여했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 설계를 지원했고, 세니온은 송·변·배전 현장을 반영한 시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시스코와 효성중공업은 검증을 마친 제품과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규 디지털 변전소 구축 과정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구축 기간과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앞으로 전력제어 시스템과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을 결합한 공동 설계, 보안 상호운용성 검증 등을 검토한다.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는 지능형 전력망 솔루션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시스코의 산업용 스위치는 가혹한 전력 환경에 특화된 세계적으로 검증된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라며 “효성중공업의 지능형 전력 기기가 가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